코엑스 서울건축박람회 관람 후기

사실 생각이 없던 곳이었어요. 겸사겸사 3D 건축물 모델링같은 걸 하고 있긴 하지만, 건축이나 인테리어나 그런거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서울건축박람회에 가자고 얘기해 주신 일행 아저씨의 제의가 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공식 사이트에 가서 의도치 않게 사전 예약을 한 저는, 이후에 딱히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무료로 관람하는 방법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는 것도 잠시였고, 곧, 그곳에서 과연 무엇을 보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것은, 그곳이 코엑스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단 한번도 그곳에 가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몸이 지치게 될지 생각치도 못했다는 것이죠... 집에 들어오니, 어오 힘들었다.... 지쳐 쓰러질 뻔했습니다... 8ㅅ8

...사진이 흔들렸..

아무튼간에 사전 예약을 했기 때문에, 박람회에 들어갈 수 있는 패스카드를 손쉽게 받아낼 수 있었던 저는, 이미 코엑스에 도착해 계시던 다른 일행을 만나서 곧장 사과 먼저 해야 했습니다 ㅜㅠ 사실 지각했거든요.. 2, 30분 기다리시게 만들었거든요.. 후우..

아무튼 들어갔습니다. 패스카드는 목걸이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굳이 사진을 찍기 뭐해서 그냥 넘어가죠, 넵 ㅋ

전체적으로 구분을 하자면,이번 박람회에서 볼 수 있었던 건 크게 몇가지 즉 '벽돌과 타일'계. '인테리어'계, '샷시'계,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 외의 것'이라고 한 이유는, 건축과 관련된 일이 아닌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와 '그 외의 것' 안에 있는 디자인 계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벽돌가 타일쪽에서 가장 인상이 남았던 것은, 육각형 벌집형태로 벽을 장식했던 부분입니다.

은은한 반사광이 무척이나 부드러웠기 때문에, 사진을 찍었을 땐 정말 예술의 레벨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거에요. 그럼에도 무척 예쁘게 나왔죠?

부드럽지만 차가운 질감의 도시적 꾸밈이었습니다.
다만, 건축박람회였으니까 좀 더 적용 샘플을 보고 싶었어요. 이걸로도 충분히 좋았지만요.

다음으로 인상깊었던건 컨테이너 사이즈에 집 한채를 잔뜩 구겨넣은 듯한, 한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집이 있었습니다. 실패한 타디스같죠(?).

있을 것은 다 있으나 집이라기보다는 방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싶어요. 근데 전 거기도 좋더라..거기 살고 싶더라고요..
어우...

1500만부터라고 했으니, 가격상으로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다른 곳에서 1000만 든다 하는 다른 건축물(?) 봤을 때, 이정도면 좋죠, 네. 좋아요. 
이사 갈 때 그거 들고 갈 수 있을까 싶네요. 그, 트레일러 위에 올리면 되나ㅋㅋ

아ㅡ그래. 욕조도 있었다.
입욕제를 넣어서 그런지 진짜 예뻤어요!!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완전 멋졌음ㅋㅋㅋ

물론 그 안에 입욕제를 넣긴 했는데, 그정도면 인테리어로서 고급스럽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아마 호텔같은데 들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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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있었어요. 저는 귀엽고 예쁜 것을 좋아하고, 비록 돈은 없지만 장식품을 구경하는 것은 정말 좋아해요. 눈이 즐거운 것이 좋다는 거죠.

위와 같이, 구리(동인가?)로 만든 장식품에 눈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더욱 좋았던건, 앙증맞고 귀엽고 그런데도 중후하고 아름다운 장식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는 것이죠!
사기로 만든 서랍 봤어요?! 이거 진짜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부분에서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사진 여러개 찍고나니 만족스럽더라구여ㅋㅋㅋ
아아, 돈 있었으면 정말 샀을텐데.. 샀을텐데!!!

건축박람회를 위해 보통 각오를 하고 와야 했는데, 다 둘러보니까 꽤 힘겨웠죠..
그럼 이번 박람회는 어땠을까요?

사실 이번 박람회는 그렇게까지 큰 사이즈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만화 전문 행사(거기요ㅋㅋ..)의 사이즈도 이만했던걸로 기억해요. 아니, 좀 더 큰가..
안 가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잘 모르겠지만, 건축박람회라면 기대해 볼만한 많은 부스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음엔 좀 더 큰 사이즈의 박람회를 가볼까 싶기도 해요.

..물론, 이번 박람회는 무엇보다도 '무료'에 의미가 있었으니까, 네.
돈 안들이고 보고 왔으니까요, 네!

그정도면 이미 충분히 즐거웠습니다!!